검사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. 그런데 왜 아직도 느껴지는 걸까요?
가슴이 조여오고 심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서 병원을 찾았습니다.
검사를 받았습니다.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.
안도감이 와야 할 그 순간, 오히려 공황에 가까운 감정이 밀려왔습니다. 아무 이상이 없다면, 그럼 내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?
그 반응은 자주 오해를 받습니다. 당사자 스스로도 오해하곤 합니다. 좋은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, 그렇지 않습니다.
실제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
정상 결과는 병원이 던진 질문에만 답을 줍니다. 그 질문은 손상이 있는가였습니다. 하지만 당신이 들고 간 질문은 달랐습니다. 지금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, 또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. 이 두 질문은 서로 다릅니다. 그리고 하나에만 답이 돌아왔습니다.
그래서 깨끗한 검사 결과를 손에 쥐고도, 설명되지 않은 경험을 안은 채 병원을 나서게 됩니다.
그러면 마음은 마음이 늘 하는 일을 합니다. 계속 찾기 시작합니다. 심장 박동을 살핍니다. 호흡을 살핍니다. 검사가 놓쳤을지 모를 무언가를 찾습니다.
이제 증상은 가슴 답답함이 아닙니다. 계속 찾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증상입니다.
"아무 이상 없어요"라는 말이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. 그 말은 문 하나를 닫을 뿐, 다른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. 설명이 필요한 경험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, 설명할 것이 없다는 말을 들은 셈이 됩니다.
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은 다른 모양입니다.
그 경험은 진짜였습니다. 당신의 몸이 실제로 그랬습니다. 그리고 그것이 일어난 데에는 이름이 있는 작동 방식이 있습니다.
손상이 아닙니다. 작동 방식입니다. 이 둘은 다릅니다. 그리고 작동 방식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.
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는데도 여전히 느껴진다면, 당신이 유난스러운 것도 아니고, 어렵게 구는 것도 아닙니다.
아직 아무도 답해주지 않은 질문을 혼자 안고 있는 것뿐입니다.
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, 같은 마음으로 힘든 분께 보내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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